한국시설안전공단 “634곳 중 334곳 철근부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철근 없는 아파트’로 물의를 일으킨 세종시의 M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행복청에 따르면 공사중지 대상은 M종합건설이 세종시 1~4생활권에서 시공 중인 4개 블록(L5~8블록)이며, 아파트 주동에 대한 공사는 물론 부대공사까지 모든 공정이 포함된다.
행복청은 애초 부실시공 의심으로 제보된 722곳 중 634곳에 대해 안전점검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점검을 벌여, 총 334곳에서 설계보다 철근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행복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에 의한 임의적인 공사재개를 막고, 아파트 품질과 안전확보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단지는 철근 배근 하도급업체가 M종합건설과 공사 대금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가 설계보다 철근을 고의로 최대 60%가량 적게 시공한 것으로 확인돼,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샀다.
공사의 재개 여부는 M아파트 전체 2만6000곳에 대해 실시 중인 조사와 구조안전 점검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애초 오는 11월 말 예정이었던 입주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편 같은 철근 배근 하도급업체가 시공한 세종시 1-1생활권 M2블록 M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사흘 동안 행복청과 한국시설안전공단, 시공사, 입주자가 합동 특별점검을 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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