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 필요
최근 경남 거제시의 건설현장에서 잇단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46분께 거제시 사등면 ‘거제∼사곡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높이 6m에 있던 보조교량 상판이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길이 13m, 너비 6.5m 크기의 상판 위에서 일하던 A(66)씨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지지대와 거푸집이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께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작업을 하던 B(51)씨가 8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에 소재한 전원주택 건설현장에서 C(47)씨가 10m의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펌프카 기사인 C씨는 시멘트 타설 조정을 하다 발판이 분리되면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 합동 안전점검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관내에서는 안전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잇따른 안전사고는 무사안일과 잘못된 관행, 관습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제대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