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체포에 현상금 걸어보라
유병언 체포에 현상금 걸어보라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5.21
  • 호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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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38)
공공의 적이라 불러야 할 유병언을 안 잡는가? 못 잡는가?

온 나라를 뒤흔든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원인 제공자가 이미 드러났었다. 이어서 그의 불법행위가 추가로 속속 드러났을 때 진작 주요 ‘참고인’ 신분으로라도 그가 잠적하지 못하도록 서둘러 조치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정부와 국가 공권력, 나아가 국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식들과 함께 꼭꼭 숨어버렸다. 나잡아 보란 듯이 숨어버렸다. 그동안 ‘잔꾀’를 부리며 시간끌기를 하다가 밀항선을 타고 외국으로 빠져 나갔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

해당 검찰은 왜 그랬을까? 깃털 같은 송사리범들 백 명 잡으면 무엇하나. 몸통을 잡아야 범행 전모를 밝혀낼 수 있는 건 수사의 기본이 아닌가? 시골 강변에 고기를 잡을 때도 현명한 어부는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돌을 던지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는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접근하여 그물을 던진다. 그래야 고기를 그것도 대어(大魚)를 잡을 수 있다. 그뿐인가? 노련한 매는 발톱을 감춘다고 했다. 왜 그리 소란을 피워서 못된 그들 부자(父子)들을 도피케 했는가?

벌써 일부 언론에서는 검찰의 서툰 수사기법을 맹타하고 있다. 물론 검찰도 설마 도주야 하겠는가… 하고 믿었을 것이다. 그때 그 유씨네 측에서는 세월호 피해자 보상금 100억 원을 내놓겠다는 허무맹랑한 유혹적 미끼를 던지면서 도주로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설마는 역시나로 변했고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농락했고 피해자 유족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래서 결국은 대통령까지 입장 난처하게 내몰았다. 지금 여기저기서 ‘정부불신’에 따른 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도심의 대규모 촛불시위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 이름도 유명한 유병언을 빨리 잡아 가두어놓고 냉엄한 법치의 칼로 그들 부정과 비리에 대해 대수술을 해야 한다.

구원파 숫자보다 경찰 숫자가 많다. 경찰력으로 부족하면 군대 힘을 차용해서라도 국가 공적들은 반드시 소탕해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법치주의다. 그래야 나라의 안녕 질서가 유지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세월호’ 상처도 서서히 아물게 할 수 있다. 그래야 슬픔과 분노의 언덕을 넘어 안전(安全)의 텃밭에 꽃씨를 가꿀 수 있다.

한편 그들이 무법천지 무대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온갖 불법 시설물을 건축하도록 방치한 해당 시장(市長)과 단속 공무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것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이단 종교집단이 그렇게도 무서웠나? 그들 유병언 일족이 마치 치외법권지대 사람들처럼 불법 축사와 건물을 세우고 대형 양어장 연못을 팔 때 현장조사 한 번 했는지? 관련 공무원들 뇌물 먹고 직무유기는 없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럴 땐 엉뚱하게도 ‘정의의 칼’을 휘둘러 세상기강을 바로잡은 포청천이 사무치게 그립다. ‘철의 여인’이란 수식어가 붙은 대통령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 원인 제공자도 유병언이다.

유병언 일당 놓치면 6·4 지방선거에 이기는 정당도, 대통령을 섬기는 청와대도 국민들이 외면한다. 그래서 그들의 조속 검거와 체포는 당연하고 중요한 것이다. 현상금을 걸어보라.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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