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어린이 실외 활동 자제 권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시는 올해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일정 수준보다 높아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을 때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하여 발령하는 예보를 말한다.
오존주의보는 3단계의 오존 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또 오존 농도가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이날 서울 동남권의 오존 농도는 동남권 측정소인 강남구에서 평균 0.123ppm을 기록했지만 2시간 만에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0.12ppm 밑으로 떨어졌다.
참고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상황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불쾌한 냄새를 자각하게 된다. 또 3~4시간 이 같은 오존 농도에 노출되면 기침과 눈의 자극, 숨찬 증상을 느끼게 된다.
오주연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은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각막 등 인체 얇은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오존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는 정도로 병증이 약할 수도 있지만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하면 백내장까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존주의보가 경보제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오 과장은 “제일 좋은 대처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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