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근로자수 사상 최대 기록
시간제근로자수 사상 최대 기록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5.28
  • 호수 2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 시급히 개선해야
전체 근로자 가운데 시간제근로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간제근로자의 근무여건은 정규직뿐만 아니라 다른 비정규직 근로형태와 비교해도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는 183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4000명(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59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9000명(3.1%) 증가했다.

비정규직 중 근로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한시적 근로자’와 파견·용역·단기 근로자 등과 같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2.1% 증가하고, 2.6% 감소하는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시간제근로자다. 올해 3월 시간제근로자는 19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9000명(9.1%)이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7년(196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시간제근로자가 급증한 데에는 정부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 방침에 따라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정작 근무여건은 정규직과 큰 차이를 보일뿐만 아니라 다른 비정규직 일자리와 비교해도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실제로 시간제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개월로 정규직근로자의 평균인 7년 1개월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시간제근로자의 근속기간은 한시적근로자(2년10개월), 비전형근로자(2년7개월)의 평균근속기간과 비교해도 짧았다.

이러한 짧은 근속기간은 시간제근로자의 근로복지 수혜여부 등 처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근로자는 근로복지 혜택을 받는 비율이 다른 근무형태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시간제근로자 가운데 퇴직금을 지급받는 경우는 전체 시간제근로자 가운데 12.9%에 불과했고, 상여금 지급 비율도 1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낮은 복지혜택을 받고 있었다.

정규직근로자가 퇴직금(82.2%), 상여금(84.6%), 시간외수당(58.4%), 유급휴일(73.4%)등에서 높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근로자들이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양산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