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해상사고는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먼저 지난 21일 제주해상을 운항하던 중국국적 유조선에서 에어컨 가스가 폭발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15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15.6km 해상에서 선원 22명을 태우고 전남 여수로 향하던 중국선적 3700톤급 유조선 내부의 에어컨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에어컨 중앙 조절칸에서 이를 수리하던 중국인 A(46)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어 제주시내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에어컨이 폭발하면서 선박 하역 작업장비는 고장 났으나 선박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 프레온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에도 유조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질식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8시 5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6km 해상을 지나던 8200톤급 유조선 탱크 안에서 미얀마 선원 B(2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 후 병원에 이송했으나 B씨는 다음날 숨졌다.
전남 영암과 부산에서도 크고 작은 선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남 영암에서는 지난 22일 H업체 선박에서 난 불로 근로자 김모(43)씨가 다쳤고, 23일에는 부산 남항동 일자 방파제 앞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예인선 조타실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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