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마모·파손 등 684건 적발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진행되는 가운데 승강기 점검에서 부품손상 등 안전관리 미비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9일간 지방자치단체·승강기안전관리원·승강기안전기술원 등과 합동으로 전국 다중이용시설 승강기 1만4390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점검 대상은 전국 공항, 철도, 지하철, 백화점, 선착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4894대)와 에스컬레이터(9496대) 등이다. 점검단은 안전설비와 작동상태,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살펴봤다.
점검 결과 총 684건의 안전설비 결함과 안전관리 미비사항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부품 마모와 파손 등 안전시설 미비 사항이 4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매뉴얼 또는 안전관리지침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자체점검을 부실하게 수행하는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사례가 223건이 적발됐다. 사고 예방·대응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7건도 확인됐다.
안행부는 결함이 있는 부품은 3개월 안에 모두 교체토록 하고, 매뉴얼·안전수칙·비상연락체계 등은 이달 말까지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안전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설비 의무화 이전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도 역주행 방지장치 등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승강기 안전관리 매뉴얼 표준안 마련 △연 1회 이상 지자체 승강기 담당자 워크숍 실시 △매월 승강기 안전점검의 날 운영 △안전관리 우수 지자체·유공자 포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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