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안전교육 독립 교과로 신설’ 추진
교육부 ‘안전교육 독립 교과로 신설’ 추진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5.28
  • 호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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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된 교육 통해 안전의식 함양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안전교육을 독립 교과목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심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교안전 및 재난관련 전문가 협의회’에 참석해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덧붙여 그는 “수많은 학생과 교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국가 개조차원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분야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장관은 “학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의식을 체화한 상태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향후 어떤 분야에 진출해도 각 분야에서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다짐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안전교육을 독립 교과목으로 신설하기 위해 교육과정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교원임용제도를 개선해 모든 교사들을 준 안전전문가로 키울 방침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어떻게 하면 모든 교사들을 안전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교사들이 안전과 관련해서 최고 전문가는 아니라도 준 안전전문가가 돼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이를 위해 교원 양성이나 임용과정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준비 없이 내놓은 땜질처방에 불과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안전교육을 독립 교과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교육계가 우려를 나타냈다.

교사 수급 방안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성급한 대책인데다 실효성이 없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안전교육 강화에는 동의를 하면서도 교원 수급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안전분야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데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론보다는 직접 몸으로 안전을 익혀 실천할 수는 방안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안전교육을 독립교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교육 교과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배치해야 하는 등 교원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교과를 신설하는 방안과 창체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 기존 교과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 중 어느 것이 실질적으로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생 안전 문제는 독립 교과를 만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안전 관련 독립 교과를 신설하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부담만 늘어나는 등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 대변인은 “학교에서 안전교육과 관련된 훈련과 실습은 필요하지만 이를 이론화하게 되면 형식적인 수업에 그치게 되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며 “본질을 외면한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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