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65명 사상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65명 사상
  • 채정민
  • 승인 2014.05.28
  • 호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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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무시한 용접작업이 대규모 인명피해 야기

 

경기도 일산의 고양종합터미널에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2분께 경기도 일산의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총 40여대의 차량과 131명의 인력을 투입해 9시 29분께 진화에 성공했다.

불과 3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상당하다. 2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부상자들은 인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지만 이 가운데 2명 정도는 생명이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은석 일산소방서장은 “사망자들은 대부분 연기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특히 비상구 쪽으로 대피를 하려다 탈출로를 찾지 못해 결국 화장실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하 1층의 식당공사장에서 가스배관 용접작업 중 불꽃이 배관 내 잔류가스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긴급전원 차단한 채 공사, 스프링클러 미작동
한편 이번 사고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발화지점인 터미널 지하 1층에서는 당시 80여명이 아웃렛 푸드코트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시공사 측은 내부 공사에 따른 방화구획변경 허가를 지난달 22일 시로부터 받아 지난 8일부터 착공에 나섰다.

방화구획변경 등의 공사를 진행할 경우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고 안전대책을 세운 뒤에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들은 관할당국의 회신을 받지도 않은 채 공사를 급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에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 등을 작동할 수 있는 긴급전원 시설을 차단한 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탈출한 김모(17)군은 “불이 났지만 방화벽은 커녕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와 건물 관리자, 감독·관리업체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작업 중에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와 방화셔터 가동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기 보다는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사고원인을 토대로 책임자를 가려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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