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정년퇴직 후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
OECD “한국, 정년퇴직 후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6.04
  • 호수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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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1.1년, 여성 9.8년’ 더 일해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고령자층의 경제활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럽 선진국 국민들이 정년퇴직 나이 이전에 조기 은퇴해 노후를 보내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 남성의 유효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로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성 역시 평균 69.8세로 칠레(70.4세)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여기서 유효 은퇴연령이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나이로 실질적인 은퇴 시점을 의미한다.

남성의 경우 이 유효 은퇴연령은 멕시코와 한국만 70세가 넘고 이어 칠레 69.4세, 일본 69.1세, 포르투갈 68.4세, 아이슬란드 68.2세 등의 순이었다. 은퇴연령이 가장 낮은 국가는 룩셈부르크(57.6세)였고 벨기에(59.6세)와 프랑스(59.7세)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칠레와 한국에 이어 멕시코(68.7세), 아이슬란드(67.2세), 일본(66.7세), 포르투갈(66.4세) 순으로 조사됐다. 벨기에와 슬로바키아는 58.7세로 가장 낮았다.

참고로 OECD 평균은 남성 64.2세, 여성 63.1세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한국 남성의 경우 정년퇴직 후에도 일터에 남아 있는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유효 은퇴연령이 정년퇴직 등으로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공식 은퇴연령인 60세와 11.1세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공식 은퇴연령이 65세로 그 격차가 7.3세였다. 뒤이어 칠레 4.4세, 일본 4.1세, 포르투갈 3.4세, 터키 2.8세 순으로 차이가 났다.

반면 룩셈부르크는 유효 은퇴연령(57.6세)이 공식 은퇴연령(65세)보다 7.4세 낮아, 연금을 받는 시기보다 더 일찍 은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 역시 유효 은퇴연령이 공식 은퇴연령보다 9.8세 많아, 칠레(10.4세)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반면 벨기에는 유효 은퇴연령이 58.7세, 공식 은퇴연령이 65세로 오히려 은퇴연령이 6.3세 더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 대부분의 고령자들은 퇴직금이나 연금만으로 노후를 보낼 수 없어, 고령임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유럽 선진국들의 고령자들은 조기 은퇴해 여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2.2%로 10년 전(48.6%)보다 3.6%포인트 올랐다. 여성은 같은 기간 27.8%에서 2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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