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영화관 담합 의혹 제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영화관 담합 의혹 제기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6.11
  • 호수 2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점 팝콘 판매가 ‘원재료 대비 8배 비싸’
영화관의 팝콘 가격이 원재료 가격의 8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내 3대 복합상영관들이 운영하는 매점의 팝콘과 음료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팝콘 단일품의 원재료 가격은 평균 613원에 불과한데 판매가격은 평균 5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팝콘과 콜라를 세트로 파는 세트가격의 경우 원재료 값은 평균 1813원, 판매가격은 평균 8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비 대비 판매가격은 세트의 경우 4.7배, 팝콘 단일품은 8배 가량 차이 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각 영화관이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음료제조기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재료 산정액보다도 더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참고로 복합영화관에서 운영하는 매점의 팝콘, 음료 등의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의 불만은 수년전부터 계속돼 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영화 관람이 대중적인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나치게 높은 매점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판매가격 담합의혹 제기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내 3대 복합상영관의 요금 담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들 영화관이 최근 요금 다변화를 이유로 2D영화 관람료를 나란히 1000원씩 인상한 점과 관람료가 주중 9000원, 주말 1만원으로 동일하고, 조조 관람료 대부분도 6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영화관내 매점상품까지 동일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이들 영화관의 담합 의혹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팝콘(L) 5000원, 탄산음료(L) 2500원, 나쵸 3500원, 오징어 3000원, 핫도그 3500원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이 세 영화관에서 동일했고, 심지어 세트상품의 가격을 비롯해 탄산음료의 사이즈에 따른 가격까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복합상영관 3사의 가격담합이 의심된다”면서 “영화관 3사는 업체간 가격경쟁을 통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공정위는 영화상영관 시장에 대한 업체간 담합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