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 새 패러다임 모색
산재예방 새 패러다임 모색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0.07.14
  • 호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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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세미나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아 지난 7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타에서 ‘산업재해감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산업안전분야에서는 산재예방기법이 산업현장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는 말 그대로 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와 안전보건전문가 등 총 400여명이 참석, 이 ‘새로운 페러다임’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 장소의 협소함 때문에 참석을 못하고 돌아간 이들도 상당수 있었을 정도였다.

세미나에서는 충주대학교 백종배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백 교수는 현재의 산업안전 제도가 결과지표를 중시하면서, 재해가 발생하게 된 중간 과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방법으로는 복잡 다양한 산업현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백 교수의 기본적인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백 교수는 위험성평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장의 위험요인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자의 활동, 사업장의 안전문화까지 객관화․정량화시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개선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백 교수는 위험성평가의 범주 안에 손실방지의 개념까지 포함시켜, 안전관리를 하면 경영상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들게끔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백 교수는 재해율 산정방법도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지표를 위주로 하고, 보상을 위한 척도로 사용돼왔던 지금의 재해율은 최근의 재해형태를 따라 갈 수 없다며, 사고예방 중심의 재해율 산정법을 개발하고 이를 조속히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백 교수는 안전관리자의 역량, 특히 수치 표현에 대한 능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위험성평가는 안전활동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 점에서 안전관리는 물론 안전분위기까지 측정되는 위험성평가가 전체사업장에 정착되어진다면 재해율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이 포괄적인 위험성평가 방안과 재해율 산정방법에 대해 정부와 안전유관기관, 사업장 안전관계자의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백 교수의 주제발표 외에도, 노동부 함병호 사무관이 노동부 정책방향, 그리고 삼성전자 수원공장의 전재호 부장이 삼성전자 안전보건경영활동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결국 이날 세미나는 정부와 학계, 산업현장 안전담당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산업안전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백일천 회장은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에 맞는 산업안전의 기법을 개발․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방안들이 사업장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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