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위주 식습관·운동부족 등이 원인

고지혈증 환자가 5년 사이에 1.7배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여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높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지난 2008년 74만6000명에서 지난해 이의 1.7배인 128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1558억원에서 2114억원으로 36% 늘어났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남성은 31만1000명에서 50만6000명으로 매년 10.2% 증가했으며 여성은 43만5000명에서 78만2000명으로 매년 12.4% 늘어났다.
성별·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현황은 남성의 경우 지난해 기준 60대(479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4042명), 70대(3880명) 순이었다. 여성 역시 60대(1만241명)가 가장 많았고 50대(7550명), 70대(6971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한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지나친 음주·흡연·스트레스 등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은 물론,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불러 자칫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말초동맥질환 등의 치명적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라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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