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여성 근로자의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임금격차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OECD 통계를 근거로 남녀 전일제근로자의 임금 중위값 격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국 남성 전일제근로자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볼 때 2010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9%로, OECD 주요 2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28.7%로 2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과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그 외 핀란드(21.2%), 네덜란드(20.5%), 터키(20.1%)가 20%를 넘으며 큰 임금격차를 보였다. 반면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헝가리로 3.9%의 차이가 났다.
김준 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팀장은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혼·임신·출산 등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자리 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입법·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67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여성·노동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민주노총을 포함한 16개 단체는 여성근로자의 최저임금 현실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보희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 남성근로자 임금의 35.4%에 불과한 113만원”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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