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재근로자 이상우(48)씨가 ‘산재보험 50주년 기념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산재보험 체험수기 공모전’ 입상작 15편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산재보험의 혜택으로 사회복지사로서 인생을 살고 있는 이상우(48세)씨가 수기 ‘한 알의 밀알이 되어’로 최고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씨의 수기는 산재로 겪은 고통을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 이유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상우씨는 “절망과 좌절로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의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라며 “건축기사로 건설현장에만 근무하다가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나는 손가락에 발톱이 자라요’, ‘한줄기 오아시스’라는 제목의 수기를 제출한 전점세(48)씨, 최옥란(32)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전씨는 금형기계 사고로 손가락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 등을 작품에 잘 녹여냈다는 평이다. 또 조선족인 최씨는 아버지가 산재 사고를 당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산재보험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수기를 제출했다.
이재갑 공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의 수기가 산업재해로 투병 중이거나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5편의 입상작은 공단 사보 ‘희망나무’와 SNS 등에 연재되고 장려상 이상의 작품은 ‘산재보험 50년사’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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