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폭발·화재·세균번식에 대한 관리 당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장마철에 대비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밀폐된 상태로 실외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각종 가스제품 및 전자기기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의 위험도 상당하고, 습한 날씨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빗길 수막현상과 각종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여름철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차내 위험요소 증가
우선 차량의 대쉬보드가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표면온도가 최고 90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일회용 가스라이터, 자동차 실내탈취제 등 가스제품과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가 직접 노출되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가능하면 실내주차장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에는 자동차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온도를 낮춰야 한다. 또 가스제품 등은 차량 내에 두지 않고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름철 차량 화재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밀폐된 차량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상태로 잠들거나 폭염 속에서 장시간 고속주행을 할 경우 엔진과열로 인해 불이 날 수 있다. 여름철이 오기 전에 엔진냉각계통을 점검하고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교통안전공단은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겨우내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에서 곰팡이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실내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운전자들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통풍구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에어컨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또 장마철에는 실내세차와 함께 습도도 조절해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장마철 빗길 수막현상 등에 주의해야
장마철에는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바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돌발상황에 맞닿을 수 있다. 이에 특히 여름철에는 타이어, 제동장치, 시야확보장치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여 접지력 및 배수성능을 강화해 수막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 타이어 상태를 미리 점검해 마모도가 심하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거나 마모가 심해 노면에 접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빗물 배수성능이 떨어지고 수막현상에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수막현상이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비로 인한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잃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 여름철에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제동 시 금속 마찰음 등 이상음이 발생하면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외에도 장마철 많은 비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와이퍼 작동 시 얼룩이 남거나 물기가 잘 닦이지 않을 때 와이퍼를 교체하는 등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창유리의 경우 유막을 제거해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유리 발수제 등을 이용해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발수 코팅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