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한달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150명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4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관련 건강피해 발생 건수를 파악·분석한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1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 105명(73.4%), 여자 38명(26.6%)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8배나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6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5세 이상’ 31명(21.7%), ‘40대’ 24명(16.8%)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경남에서 21명(14.7%)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기’ 16명(11.2%), ‘서울’ 15명(10.5%)이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79명(55.2%)으로 가장 빈발했고 ‘열사병’ 40명(28.0%), ‘열경련’ 10명(7.0%) 순으로 분포했다.
마지막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은 태양고도가 가장 높아지는 낮 12시를 전후로 급증했고, 장소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이 각각 37명,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즉 주로 야외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을 앓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폭염특보 등 기상 예보 등을 고려해 실외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라며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는 “고령자와 어린이, 야외근로자는 물론 고혈압, 심장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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