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소방방재청은 지난 18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전국 초·중·고의 방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천·계곡·바닷가를 찾는 피서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방재청은 물놀이 사고가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집중되고 있어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11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가운데 80명(70.2%)이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놀이 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 ‘안전불감증’이 47.4%(54명)로 가장 많았다.
사고 장소로는 ‘강 또는 하천’이 75.3%(58명)로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주말에 사고가 빈발했다. 또 ‘14~18시’에 사고를 당한 사람이 99명(86.8%)으로 이 시간대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물놀이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를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지자체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라며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에 들어가고, 음주수영과 무모한 수영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물놀이 위험구역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인명사고가 나면 무리하게 구조하지 말고 신속히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구조대원에게 구조를 요청하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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