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6%, 은퇴 전 퇴직급여 사용
직장인 91.6%, 은퇴 전 퇴직급여 사용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7.23
  • 호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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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률 제고 정책 필요
직장인들은 노후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퇴직금과 퇴직연금 등 퇴직급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이를 중간에 생활자금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20세 이상 직장인 남녀 2951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퇴직급여’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의 노후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 퇴직급여 수령 및 관리, 노후대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직금제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가량(5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퇴직급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1775명 중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94.2%였고, 전체 응답자 가운데 노후준비 장치로 퇴직급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6.9%를 차지했다. 즉 대다수의 직장인이 노후대비 차원에서 퇴직급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퇴직급여 수령 및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퇴직급여가 노후준비를 위해 사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 대부분이 은퇴 전 수령한 퇴직급여를 생활비 등으로 소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은퇴 전에 퇴직급여를 수령한 사람 1775명 중 1622명(91.6%)이 퇴직급여를 중간에 사용했다. 자세한 명목으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가족생계 등 생활비’(47.1%)로 퇴직급여를 사용했다고 대답했고, 이어 ‘해외여행 등 개인 여가활동’(23.4%),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15.9%), ‘결혼 자금’(6%), ‘기타’(4.6%), ‘자동차 구입’(3%) 등이었다. 하지만 퇴직급여 사용 경험자 중 45.7%가 퇴직급여 사용을 후회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퇴직급여 체불경험에 대한 조사결과 이직·퇴사경험이 있는 직장인 4명 중 1명(26%)꼴로 이직·퇴사 시 퇴직급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급여를 받지 못한 이유로는 ‘기업의 재정악화로 인한 체불’(36.8%)이 가장 많았고 ‘퇴직급여제도가 없는 기업에 근무’(34%), ‘기업의 도산’(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률이 낮아 아직도 이직자의 4분의 1가량이 퇴직급여 체불을 경험하고 있고, 퇴직급여를 중간에 생활자금으로 사용하는 세태는 근로자 노후생활 안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퇴직연금 장기가입에 따른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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