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가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흡연율이 42.6%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흡연빈도의 경우 ‘습관적 흡연자’는 지난 조사(2009.12.)보다 낮아지고(92.1%, 2.3%↓), ‘간헐적 흡연자’는 높아진(7.9%, 2.3%↑)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흡연이유의 경우 스트레스(32.6%→29.4%)보다는 습관이 되어서(59.1%→61.7%)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다.

최초흡연연령의 경우 21.2세로 규칙적 흡연시작연령 22.1세와 차이가 적어 흡연시작 후 1년 이내에 습관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현재 흡연자의 59.3%가 건강이 나빠져서(55.0%)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가운데, 여성(45.2%)이 남성(60.2%)보다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8.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성인남성흡연율 30%대 진입(OECD 평균 28.4%)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니코틴 중독을 치료 개념으로 접근하고, 내년부터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을 통해 흡연자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나갈 방침”이라며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금연정책 관련 법률(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연내에 통과시키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