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승강기 역주행사고, 비정품 부품 사용이 원인
야탑역 승강기 역주행사고, 비정품 부품 사용이 원인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7.23
  • 호수 2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보수정비업체·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처벌”
지난해 7월 39명의 인명피해를 낸 분당선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원인이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비정품 부품으로 교체 사용한 탓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2부는 에스컬레이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역주행 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보수정비업체 이사 정모(41)씨와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선임설비장 임모(4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팀장 강모(4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3일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이상소음 고장 접수를 받고 점검하면서,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강도가 정품의 3분의 2 수준인 비정품으로 교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니언기어 전용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감속기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오일이 새면서 피니언기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피니언기어에 마모현상이 발생했음에도 노후 감속기를 바꾸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오일 부족과 전용 윤활유 미사용 등으로 발열현상이 심화하면서 피니언기어가 마모된 상태에서 탑승객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임씨는 승강기 점검·수리 때 감독 의무를 게을리 하고, 정씨로부터 감속기 교체 건의를 받고도 예산문제로 상급자인 강씨에게 보고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전불감증 사고가 끊이질 않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재발방지 차원에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8일 오후 8시 30분께 야탑역 4번 출구에서 상행 3호기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39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