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23동 침수, 이재민 55명 발생
전남 일부 지역에 내린 호우로 인해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18일과 19일 사이에 내린 장맛비로 인해 주택이 23동(순천 13동, 화순 10동)이 침수되고, 이재민은 55명(순천 45명, 화순 10명)이 발생했다.
아울러 폭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와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은 총 720㏊(침수 71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나주 512㏊, 화순 165㏊, 고흥 25㏊, 순천 18㏊로 집계됐다.
이중 나주(102.9㏊), 화순(11.6㏊), 순천(0.8㏊), 장성(0.2㏊) 등 총 115.5㏊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아울러 4.9㏊의 농경지가 유실 또는 매몰(4.3㏊)됐으며 닭·오리농가 9곳 62동이 비 피해를 입었다.
또 나주 산포면 국지도 49호선과 송주읍 두월천 제방 160m 등 도내 도로 18곳과 하천 19곳이 침하 또는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이 펼쳐졌다. 특히 나주 남평 평산 배수펌프장은 과부하로 인한 고장이 나기도 했다.
한편 같은 기간 광주에서는 주택 5가구가 빗물 유입 피해를 입었고, 차량 2대가 일부 잠기고 도로 3곳이 빗물에 유실돼 긴급 복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광주 남구 대촌동과 효덕동 일대는 시설하우스 100동(10㏊)과 농경지 60㏊가 비 피해를 입었다. 낙뢰 피해도 잇따라 무등산의 자동관측기기에 장애가 발생했고 순천 기상대의 일부 장비가 파손되기도 했으나 현재 복구된 상태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피해 지역 대부분이 응급복구 또는 배수를 완료한 상황이다”라며 “정확한 피해금액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19일 사이 화순에는 281㎜의 폭우가 쏟아졌다. 같은 기간 순천에는 268㎜, 나주 267㎜, 고흥 190.5㎜, 장흥 132.5㎜, 보성 114.5㎜, 장성 108.5㎜, 광주 66㎜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영산강 남평지점과 나주지점은 한때 수위가 치솟으면서 각각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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