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화재사고 발생
부산지하철 화재사고 발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7.23
  • 호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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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놓고 과전류·장비 노후화 등 지적

 


부산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 양정역에서 시청역으로 달리던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당시 대피 안내방송이 있었으나 전동차가 연기로 가득 차고 어두워지면서 놀란 승객들이 급하게 탈출을 시도하다 서로 뒤엉켜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8명은 간단한 치료 후 귀가했고 1명은 발목염좌로 입원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0일에도 견인전동기 고장으로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1시간가량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올해만 벌써 3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원인 공방 가열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주퓨즈와 고속도회로차단기 사이 고압회로에 과전류가 발생해 추진장치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교통공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원인조사를 실시하던 중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추진장치 제어회로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도회로차단기의 동작 설정치 변경작업을 통해 과전류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의 원인이 과전류에 의한 것이라는 수사당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장비 노후화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18일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화재사고는 노후화 대책으로 진행한 리모델링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후화된 장비를 연장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노후 전동차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대책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신차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공언했지만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으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회로차단기를 리모델링한 차량이 계속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월 대티역 화재사고의 후속대책으로 부산교통공사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호선 전동차 전체 45편 중 38편의 회로차단기를 리모델링 했다. 참고로 회로차단기는 가정집의 누전차단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기장치 보호역할을 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한 회로차단기 불량으로 인해 전기장치를 보호하지 못하고, 과전류가 전동차로 흘러가 전동차의 부품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전동차 운행이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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