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망사고 40.5%, 7~8월에 발생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감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감전사고로 278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69명은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중 109명(40.5%)은 우기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장마철 두 달에만 연중 전체 전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의 절반 가까이가 난 것이다.
이는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가량 잘 통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누전이 일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여름철에는 신체노출이 많고, 땀을 많이 흘려 인체저항력이 낮아지는 것도 감전사고가 빈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장마철 전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옥외로 노출된 전선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전선 피복이 벗겨지면 전기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공사는 젖은 손으로 플러그나 콘센트 등 전기기구 등 사용을 금지하고, 침수됐을 경우 누전 차단기를 작동시켜 전기를 완전 차단한 뒤 복구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로등이나 신호등의 제어장치, 맨홀뚜껑에서도 감전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감전과 관련해서는 2차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에어컨을 수리하다 감전된 아버지를 구하려다 아들도 함께 감전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장마철 감전사고는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연쇄감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전당한 사람을 구조할 때 반드시 전기가 통하지 않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라며 “구조를 위해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면 고무재질의 막대기를 이용하고, 구조 후 외상이 없더라도 몸 안쪽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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