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소설 욕망(慾望)
중편소설 욕망(慾望)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7.30
  • 호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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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 진 | 그림, 김주헌
제1부 탐욕의 성(性)

<30회>


윤기 흐르는 피부는 말할 것도 없고 풍만한 가슴, 잘익은 복숭아를 크게 확대시켜 둔 듯한 그녀의 히프는 매우 탐스러웠다. 그 위로 이성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듯한 싱그러운 떨림이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거리고 있었다. 이제 운명적인 에로스 밧줄은 두 사람의 영혼까지 꽁꽁 동여매고 있었다.

“준식이! 나 오늘밤 한번만 더 준식이의 몸 향기에 푹 취하고 싶어. 내 마음 이해할 수 있겠어?”

그 다음날도 여전히 숙경의 눈에는 뜨거운 정욕의 불길이 일었고 인간 본능의 해방구가 더욱 활짝 열려 있었다. 마치 화살 맞은 짐승처럼 길고진한 신음을 토해내며 몸부림을 친다.

“어서 준식이 한번만 더 나를 뜨겁게 달구어줘 어서!”

그녀는 애원하듯 준식의 나신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팔에는 이상한 떨림의 힘이 일었고 반쯤 벌린 다리는 쾌감의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쌍 무덤 같은 숙경의 젖가슴은 준식의 따스한 혓바닥 침으로 인하여 봄비 맞은 잔디처럼 흠뻑 젖어 있었고, 마치 산딸기 같은 고운 유두 두 개는 발기되어 더욱 볼록하게 돋보였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뜨거워진 숙경의 샘에는 용암 같은 액체가 솟구치고 성낸 준식의 거대한 무기는 드디어 그녀의 굴속을 또다시 진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어떤 남성도 이렇게 자신을 황홀하게 만든 적이 없다고 생각한 여인은 계속적인 신음만 토해내었으며 드디어 절정의 순간이 오자 날카로운 손톱으로 준식의 등짝을 자신도 모르게 할퀴고 있었다. “아 좋아 너무너무 좋아”가 연발되면서 방안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육체는 다시 바람결에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타올랐고 근육질 나신의 준식은 그야말로 마치 달리는 경주마 등짝같이 출렁이는 그녀의 엎드린 몸 뒤로 맹렬한 공격을 시도했다.

“준식이, 왜 늦어. 어서 내 육신을 갈기갈기 찢어 발겨줘, 어서! 준식이 사랑해~ 아~ 아~ 좋아~~ 그래. 그래. 그렇게. 음음”

오르가즘의 향기가 온 방안을 어지럽히고 두 사람의 호흡이 마냥 거칠어졌으며 마치 그 옛날 만주 땅 일송정 푸른 숲을 달리던 선구자의 말달리기 모습이 되었던 순간 갑자기 방문이 확 열렸다.

야! 이, 이것들이!! 하며 눈에 광기어린 불빛을 발산하며 황급히 뛰어든 숙경의 남편 박사장의 구둣발이 전광석화처럼 준식의 허벅지에 사정없이 꽂혔다. 이 개 같은 것들이!!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 준식의 몸이 방바닥으로 나동그라져 뒹굴었다. 너무 놀라고 황당함에 소스라친 숙경은 황급히 침대 시트를 끌어 당겨 자신의 알몸을 감싸고 얼굴을 가리려고 했으나 성난 남편의 솥뚜껑 같은 손바닥이 머리채를 낚아채어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뺨을 후려쳤다.

“야. 이 개 같은 인간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청천벽력 같은 남편의 고함소리가 창문을 뒤흔들었다. 혼비백산이 된 두 사람은 마치 고압 전기에 감전된 듯이 놀라 정신없이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고 있었다.

“아, 여보! 여보! 당신 잘 왔어요. 이, 이놈이 세상에 나..나를 겁탈 했어요, 강제로”

만고풍상 다 겪은 그녀의 노련하고도 원숙한 연기는 웬만한 탤런트도 따르기 힘든 프로급에 속하는 그런 연기였다. 그러자

“예 이놈! 운전기사 주제에 감히. 더욱이 친척 동생이란 놈이 누님을 겁탈하다니 이런 못된 놈을 봤나!! 이놈이 강제로 덮친 게 맞아?”

“그래요. 저 놈이 세상에 나를”

“이 천하에 못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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