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집중적인 소독 등 방역조치 실시

경북 의성과 고령에서 구제역, 전남 함평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추석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가축질병이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북 의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6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지난 27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고령군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구제역 양성판정 및 임상증상이 있는 돼지에 대해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7일 전남 함평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종오리 1만2000여 마리와 육용오리 3만 마리가 매몰처분됐다.
과거 AI는 주로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7월말에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다. 지난 2010년 겨울부터 2011년 봄까지 구제역에 시달리고 올해 초 창궐한 AI에 고통을 겪은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1일자로 AI 공식 종료를 선언했던 도와 11개 시·군은 3개월만에 AI상황실을 재가동했다. 아울러 정부당국은 검역본부 및 지자체 합동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한여름에 대표적 가축질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맞게 돼 구제역과 AI에 동시 대비하는 상황체계를 다시 구축했다”며 “가축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접종 및 소득 등 방역을 강화하고 사육환경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