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시간·통과차량대수 증가, 신호위반건수 감소 효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교차로에서의 정체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차로 감응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감응신호시스템은 방향별 이용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꼭 필요한 신호만 부여하고 나머지 시간은 주도로에 직진신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서울시, 이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적용된 바 있지만 유지보수,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도입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토부와 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은 화성시 국도43호선 장안대입구에서 왕림성당 앞까지 2km구간과 포천시 국도87호선 가산교차로에서 유교3교차로 2km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교차로 1곳당 직진시간은 시간당 11분가량 증가했고, 통과차량대수는 259대가량 늘어났다. 반면 신호위반건수는 하루 167건이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시범사업 시 변형에 강한 특수포장을 교차로에 적용함으로써 차량검지기 파손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감응신호시스템을 확대 도입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설치기준 및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감응신호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도로의 활용성이 극대화돼, 신규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정부예산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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