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 등 위험지역 22곳 집중관리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익수·익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익수·익사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전국에서 4000여건의 익수·익사사고가 발생해 712명이 숨졌다.
또 사망자의 절반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익사란 물에 잠긴 후 질식에 의해 숨지는 것을 말하고, 익수란 물에 잠긴 후 일시적이라도 생존한 경우를 말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익수·익사사고 3건 중 2건이 여름휴가철에 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0~12세’의 사고 중 61.6%가 여름에 일어났고 ‘13~18세’는 82.4%가 이때 발생했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 질병에 따른 사망을 제외하면 ‘1~20세’ 사망원인 3위가 여름철 익수·익사사고인 것으로 집계될 만큼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아울러 익수·익사사고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4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익수·익사사고 7346건 중 남성이 5923건으로 여자보다 3.8배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물놀이를 할 때는 보호자가 어린이와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할 때에는 빨리 구조요청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라며 “특히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살과 깊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안지역 순찰활동 강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철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태안해안 등 4개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물놀이 위험지역 22곳을 집중 관리한다고 지난 23일 전했다.
공단에 따르면 해상·해안 물놀이 위험지역은 태안해안이 15곳으로 가장 많고, 변산반도 3곳, 다도해해상 3곳, 한려해상 1곳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이안류와 해저급경사가 각각 7곳으로 가장 많았고, 바다갈라짐 5곳, 조수웅덩이 2곳, 갯골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서 바다갈라짐 현상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저조 때는 육지와 연결되지만 만조 때는 도보이동이 불가능한 섬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 갯골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면서 갯벌에 생기는 좁고 긴 수로다. 물이 찼을 때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썰물이 시작되면 물살이 빨라져 수영 선수조차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이들 22곳을 여름철 핵심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안전관리반 배치 △119구조대 합동근무 △안내표지판 및 현수막 설치 △순찰활동 강화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물놀이 위험 지역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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