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포트 한화케미칼(주) 폴리실리콘공장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 지구촌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태양광 발전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인 한화케미칼(주)은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이후 지난해 8월부터는 여수에서 폴리실리콘공장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태양전지인데 이의 기초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을 이곳에서만 연간 1만톤 가량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현재 한화케미칼에서 태양광 사업은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을 정도다. 때문에 이곳 공장에서는 그야말로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다. 조그마한 사고로도 한화케미칼이 그동안 쌓아온 ‘안전사업장’이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본사 차원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주) 폴리실리콘공장을 찾아가 봤다.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전개
이곳 공장에서는 폴리실리콘 단일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여타의 석유화학플랜트와는 사용하는 물질이 한정돼 있다. 또 그만큼 공정 자체도 단순하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안전관리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염화수소, 수소 등의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화재사고가 날 위험이 있고, 원자재와 완제품 등의 입·출고 시에도 협착 등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이곳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안전관리를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먼저 이곳에는 가스누출, 화재 등에 대비한 모니터링 설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또 모든 근로자들에게는 최상급의 방독면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생산설비 건물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이를 소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게차가 운행되는 구간에는 별도의 가드레일을 설치해 협착 등의 사고가 날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 안전관리에 얼마만큼의 신경을 쓰고 있는지는 ‘10대 절대 안전수칙’을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에서 곧바로 엿볼 수 있다. ‘지정된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출입제한 지역 허가자 외 출입금지’, ‘작업허가서 발행 전 작업금지 및 허가시간 준수’, ‘제한공간 출입 전(주기적) 산소·가스농도 측정’ 등 10가지 안전수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경고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물론 인사상 불이익 처분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법정 수준을 뛰어넘는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에 총력
이곳에서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이곳 공장의 현실을 감안한 최적의 안전관리라고 할 수 있다. 폴리실리콘공장에는 한화케미칼 근로자 200여명, 협력업체 근로자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헌데 신설 공장이다보니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가 신입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근속연수가 짧은 근로자에게 안전사고가 빈발한다는 통설에 비춰보면 안전관리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이곳에서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작업허가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가운데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도 인식시키고 있다. 또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안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동절기, 하절기, 해빙기 등 취약시기별로는 상황에 맞는 자체 안전점검을 근로자와 함께 실시하면서 재해를 예방해 나가고 있다.
◇최신 안전기술 도입 통해 무재해 구현
이곳에서는 새로운 안전기술을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의 대표적인 예로 지난 5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함께 근로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작업절차와 위험분석’ 교육을 실시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교육에서는 공정, 근로자 연령, 현장 특성 등을 모두 종합해 BBS(Behavior Based Safety)를 기반으로 한 JSA(Job Safety Analysis) 교육이 이뤄졌다. 참고로 JSA는 각 작업 과정마다 위험요소를 분석해 개선·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위험성분석 기법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인 위험성평가가 사업장의 불안전한 상태를 분석하고, 유해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다면 JSA는 여기에 더해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까지 평가해 사전에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즉 현장에 정확히 들어맞는 교육을 실시하면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크게 향상시켜 나간 것이다.
빈틈없는 시스템과 안전교육을 통해 무재해 현장을 조성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주) 폴리실리콘공장. 이곳의 안전관리가 우수사례로 전국 사업장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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