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교체에 2700여 억원 편성될 듯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후속대책으로 노후헬기에 대한 교체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은 소방방재청과 경찰청의 노후헬기를 교체·보강하기 위해 긴급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과 24일 개최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와 결산심사 회의에서 경찰·소방의 노후헬기 현황과 교체 필요성에 대한 질의를 통해 내년부터 반영할 소요 예산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체 헬기 19대 가운데 7대가 교체·보강 대상으로 선정됐고, 총 8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교체 대상 헬기는 22년에서 24년을 운용한 기종들로 운항 중 엔진 이상 등이 발생할 경우 안전상 위험이 매우 높은 헬기들이다.
또 경찰청은 전체 19대 가운데 7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소요 예산은 1862억원으로 대다수가 단발엔진이 탑재된 20년 이상 노후기종인 500MD 등으로 알려졌다. 500MD 기종은 이미 군에서도 도태전력으로 분류돼 있다.
조원진 의원은 “소방·경찰 헬기는 각종 재해재난과 사고 현장에 상시 투입되는 등 피로도가 매우 높아 내부 기준상 20년 이상 사용하면 교체 대상이지만 매번 예산 부족으로 인해 미뤄져 왔다”며 “특히 소방헬기의 경우 긴급 구조와 수송, 화재 진압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장비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방치하면 오히려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앞으로 다시는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회가 앞장서서 관련 예산을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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