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부담으로 인한 여성근로자 경력 단절 줄어들 전망

근로복지공단이 중소기업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단은 서울특별시,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했다.
현재 공단은 중소기업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소요비용의 80~90%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에서 2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경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공단은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설치비 중 기업부담분을 지원키로 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지원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공단은 서울시내 자치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관련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 중에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확대시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70여곳에 불과한 서울시내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육아부담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육아 때문에 여성 근로자의 경력이 단절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중소기업 밀집지역에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최대 15억원까지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총 24곳을 선정·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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