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LED융합 해양·선박용 본질안전 방폭등의 상용화 및 표준 개발에 나선다. 참고로 본질안전 방폭등은 점화능력을 본질적으로 억제하는 방폭구조를 적용해 정상상태뿐만 아니라 사고시에도 가연성 물질에 의해 폭발할 위험이 없는 전등을 말한다.

부경대 산학협력단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자정보디바이스 산업원천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5월까지 국비 30억원과 민간자본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지원받아 본질안전 방폭등 상용화 및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부경대 LED-해양 융합기술 연구센터를 주관기관으로 대우조선해양, 대양전기공업, 매일산업, 세기하이텍, KOMERI, 한국조명연구원, NEMKO Korea, 호서대 등이 참여한다.

부경대는 이번 연구에서 ‘Zone0’(폭발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위험지역)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사용할 수 있는 LED 조명 관련 기술, 방폭 설계 및 시험기술, 시제품의 제작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LED 본질안전 방폭조명은 아직 국내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는 신기술이다. 개발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납품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국제인증 획득, 선주 발주 규격품 자격 획득 등을 만족해야만 세계 시장에 조명기구를 판매할 수 있는 자격조건이 부여된다.

총괄책임자인 유영문 교수는 “현재 국내 LED 방폭조명 설계 기술 기반이 매우 취약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부족한 설계기술 개발 및 시험 지원 역량을 고도화하여 방폭 LED조명에 대한 기술 확산 환경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