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安全’을 위한 국민건의서
병영생활 ‘安全’을 위한 국민건의서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8.13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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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50)
- 한민구 국방장관께

세월호 참사 후유증이 아직도 시끄러운 판국에 또다시 군부대의 이런 저런 흉악한 사건들이 온 국민들 마음을 아프고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그 자리에 부임하시자마자 그런 불미한 사건들을 접하고 얼마나 노심초사 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본지 「안전저널」의 적은 지면의 충정칼럼이 15년째 시행하고 있다는 ‘병영문화 개선책’에 작은 한 줄기 빛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공개 건의서를 띄웁니다.

60만이 넘는 우리 군대 조직이다 보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듯 연달아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해도 지금까지는 군 고위간부들의 무사안일주의와 그리고 보신주의에 의해 묻히고 덮힌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님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용기있는 한 병사의 정의로운 고발정신에 의해 그간 썩어있던 군사문화의 내부가 속속들이 밝혀졌고, 이제야 시급하고 절박한 대책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기에 안전문화 단체의 한 일원인 필자가 감히 새로운 ‘아이디어’ 한 가지 (선행유도정책)를 제안하므로 부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며칠전 전군에 하달하신 기존 정신교육(인권교육) 그런 약간은 강제적, 명령적 교육만 가지고는 절대로 군대의 안전문화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 될 수밖에 없고 언제나 해온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즉 그런 정신교육이 달리는 말(馬)에 ‘채찍’이라면 한편으로는 ‘당근’도 제공해 강·온 양면의 교육훈련 정책을 강구하였으면 합니다.

특히 일과시간후의 내무반 생활에서 후임병들을 친동생처럼 잘 보살피고 그들 후임 신병들의 고통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개선책을 강구하여 건의하고 진정한 전우애(戰友愛)를 발휘하여 화기애애를 조성하는 고참병들에게 포상 ‘조기전역 제도’를 마련해 보십시오. 그 효과는 100% 나타날 것입니다.
반항의 기질이 농후한 스무살 안팎의 요즘 신세대 청년들은 옛날 군대식 ‘엽전은 두들겨야 되고 조센징은 때려 잡아야 말 듣는다’는 그런 일제잔재 시대의 병사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갈수록 그런 끔찍한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환경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잔뜩 주눅이 들고 긴장되어 있는 신참병사들은 선임병의 대물림 몽둥이나 주먹질이 당장은 겁이나 우선의 순응이야 하겠지만 속으로는 보복심의 칼을 벼르고 자기가 당한만큼 고참이 되어 갈수록 후임자 ‘괴롭힘’을 어떤 쾌감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이런 지상건의를 드리는데 대대별 최고 모범 고참병들에게 ‘한·두달 조기전역’이란 인센티브만 주어 보십시오. 모르긴 해도 아마 중대 소대마다 희망의 웃음꽃이 피어 나리라 생각합니다. 한 예를 든다면 1주일에 금요일 하루쯤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에 고참병들과 일병, 이병들의 상호 발 씻겨주기 ‘세족’운동부터 실시 시범해 보라고 하달하시면 긴장되어있는 신참병들은 감동의 눈시울을 적시게 될 것이고 참 전우애의 신선한 바이러스는 60만 육·해·공 사병들의 가슴속으로 ‘전염’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 흐뭇한 광경들이 벌어질 것이며 그로하여 군 부대에 피고 자란 독초같은 ‘악의 꽃’들은 머지않아 자연 소멸될 것이고 군부대 안에 차거운 공포분위기를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적 명령복종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병영 생활이 마치 마른 곳은 적셔주고 빈곳은 채워주는 사랑의 강물이 되도록 하시라는 겁니다. 천하무적(?)같은 탈옥수로 무기형을 살고 있는 신창원이가 제 아무리 몽둥이질 당해도 눈물한번 보인 적이 없었지만 시인수녀 이해인 수녀님의 인간 사랑듬뿍담긴 편지를 받고 통곡을 했다는 휴먼스토리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큰 범죄를 저지른 중범들도 모범수가 되면 법무부의 가석방과 가출소 수혜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형기 중에 대개가 ‘순한양’이 되고 있다니 한민구 국방장관님께서는 당장 국군최고 통수권자이신 박근혜 대통령께 필자의 민성(民聲)건의를 보고하시고 실천토록하시면 아마도 천번의 공문하달이나 만번의 군기잡기 보다 군사문화 안전에 탁월한 효과를 볼 것이고 사랑하는 아들딸을 군대 보낸 부모님들은 발 뻗고 잠을 잘 수가 있을 것 같아 감히 졸필의 건의를 드립니다. 전우애가 살아나고 병사들의 사기가 진작되어야만 전쟁이 나도 승전을 합니다.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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