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직장 내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때 술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정보사이트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6%가 ‘직장 내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때’ 술이 가장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이는 ‘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을 때’(19.8%), ‘회사에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12.6%) 등의 답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직장 내 술자리 안주거리 역시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는 ‘뒷담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술자리 주제를 물은 결과 ‘상사, 동료, 후배의 뒷담화’가 47.3%로 1위를 차지했고 ‘업무에 대한 우려와 성토’(27.6%)가 뒤를 이었다.
이는 상사, 회사, 업무에 대한 뒷담화나 불평을 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직장인들은 술자리에서 뒷담화를 하며 억눌려 있는 불만이나 욕구를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퇴근 후 주로 술을 함께 마시는 대상으로는 ‘직장동료 및 후배’가 39.4%로 가장 많았고 ‘친구’(38.3%)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술상대로 ‘직장동료 및 후배’를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의 경우 ‘친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술값 계산에 있어서는 ‘무조건 더치페이한다’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돌아가면서 계산’(24%), ‘술자리를 먼저 제안한 사람’(20.4%), ‘상사나 연장자’(1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의 직장 내 술 문화에 대한 문제점도 다수 발견됐다. ‘상대방의 주량을 고려하지 않고 술을 강요하는 풍토’라는 대답이 51.1%로 가장 많았고 ‘1차, 2차 등 끝장을 보는 것’(24.6%), ‘주량을 업무능력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17.6%), ‘위생을 고려하지 않은 술잔돌리기, 원샷 등의 상황’(6.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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