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으며 시설비와 운전유지비가 낮은 보급형 고성능 하이브리드 집진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현설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인천광역시 서부공단의 주조업체에 적용하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고효율의 먼지저감 성능을 확보 했다.

발전소, 소각로, 시멘트산업, 철강산업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주요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인체에 대한 위해성이 매우 크며, 건물 부식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개발된 하이브리드 집진장치는 혁신적인 전처리 집진기술인 가상 사이클론을 도입하여 필터의 교체주기를 기존(일반형 및 고급형 집진장치)에 비해 3배이상 늘렸다. 최소 3년까지 교체주기가 연장되면서, 그만큼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단위 모듈의 단순 조합을 통해 집진장치 규모를 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배출허용기준이 20~50 mg/m3인 먼지농도를 1mg/m3이하로 낮추는 등 성능적인 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이고있다.

박현설 박사는 “하이브리드 집진장치는 저렴한 시설비용과 높은 처리효율을 특징으로 한다”라며 “향후 수도권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에 대한 최적의 대안기술로써 산업체의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