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항만에 방사선 감시기 설치해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방사성 물질 오염에 무방비 상태로 수입돼 재활용된 고철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군산항을 통해 수입된 고철은 지난해와 올해 6월말까지 97만8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46.3%에 달하는 45만3000톤이 일본에서 수입됐다.
즉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유출사고 유역 인근 8개 현의 모든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수입고철에 대한 감시는 느슨한 것이다.
참고로 2012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는 ‘방사선·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해 수입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공항에는 방사선 감시기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고 7개 항만에 32개의 감시기만 설치돼 있다. 특히 매년 60만~80만톤의 고철이 수입되는 군산항에는 한 대의 감시기도 설치돼 있지 않다. 즉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지도 모르는 고철이 수입돼 국내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 의원은 “수입 고철은 생활용품, 아스팔트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재활용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오염 감시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군산항을 포함한 수입 고철이 처리되는 모든 항만에 조속히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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