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철근 및 H형강에 대한 시판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축물의 구조적 취약성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철근과 H형강의 ‘무게, 치수 빼먹기’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실시된다.

국표원에 따르면 철근과 H형강의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평균 수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설공사 품질관리지침 위반 등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즉 이러한 제품들이 KS 인증제품으로 위·변조될 우려가 상당히 큰 것이다.

이에 국표원은 기존의 생산공장 중심의 단발적 조사를 탈피해 유통 거점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이를 통해 소규모로 유통되는 제품도 조사가 가능해 저급 수입제품의 KS인증 위·변조 사실을 대대적으로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S인증 제품이 KS 기준을 벗어난 경우 행정처분을 통해 바로잡고, 저급 수입제품의 KS 위변조 사례가 적발된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여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국표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판품조사를 계기로 KS 인증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불량 철근 및 H형강의 유통을 막아 건축물의 품질이 제고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