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잇따라 발생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잇따라 발생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4.08.27
  • 호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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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과 충남 금산에서 각각 염소산나트륨 가스와 불산 누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구미 불산누출 사고 이후 정부가 ‘중대화학사고 예방대책’, ‘화학물질안전관리 종합대책’ 등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화학사고 예방체계를 구축했지만 아직도 일부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 것이다.

◇불산 누출사고 은폐 시도하다 적발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R테크놀러지 공장에서 지난 24일 오전 9시 10분쯤 불산이 유출됐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다음과 같다.

해당 공장 뒤편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60)씨는 수상한 냄새와 연기 때문에 기침을 하다 오전 9시 25분 119에 화재신고를 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소방대와 관할 관청 관계자들은 R테크놀러지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공장 측에서는 소석회가 옥상에서 떨어진 물과 반응해 생긴 일이라며 사고를 은폐했고,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철수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30분께 이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오동나무와 초목이 타들어 가는 것을 목격했고, 불산 유출을 의심하며 이날 오후 2시 10분 경찰에 신고해 소방대가 다시 출동했다.

불산 유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금강유역환경청은 오후 5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불산이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NHF탱크로리를 교체하던 중 오전 9시 10분에서 18분 사이에 무소불산이 3.6~7.2㎏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화학물질 유출 시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각종 대책과 비상연락망을 동원해 인근주민을 대피시키고 불필요한 인원의 출입은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병원에서 화상 및 호흡기에 대한 부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벌초를 하던 3명 중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2명은 귀가 도중 일시적인 구토 증세를 보였고, 처음 신고를 한 김씨는 오후 6시께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다.

고용노동부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판명될 때까지 해당 사업장에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청남도는 불산이 유출된 주변 토양 및 수목 등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오염 여부를 점검하는 등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불산 유출을 은폐하려 한 R테크놀러지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형사고발을 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남동공단서 염소산나트륨 가스 유출, 22명 부상
앞서 인천 남동공단에서는 염소산나트륨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21분께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내의 한 도금공장에서 염소산나트륨 가스 20리터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외국인근로자 등 22명이 가스를 마셔 구토와 두통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탱크에 보관된 염소산나트륨 일부가 작업 공정 도중 유출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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