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강도, 연소 속도, 연소가스 농도 등 화재사고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정확히 추출해 낼 수 있는 화재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재시뮬레이션 전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화재·재난사고들은 과거에 비해 그 규모 및 불확실성이 커져 화재피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화재역학시뮬레이션이 절실히 요구되던 상황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기술원은 설비 개발에 돌입, 이번에 2.4 GHz, 4×4×1 코어의 마스터노드, 2.5 GHz, 2×4×16 코어의 컴퓨팅노드, 3.16 GHz, 2×4×1 코어의 분석용 서버 등을 갖춘 첨단화재예측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개발하게 됐다.

앞으로 첨단화재예측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는 △일반 건축물에 대한 화재시뮬레이션 △산불이나 초고층건물화재 등의 초대형 화재시뮬레이션 △소방용 제품개발 목적의 시험화재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컴퓨팅 클러스트의 화재시뮬레이션을 통해 화재 강도, 연소 속도 및 연소가스 농도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비 및 제연 설비의 평가, 건축 구조재료의 내화성능 평가 등의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계·기구 등의 과열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