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재발생건수 20%↓, 인명피해 32%↓
올 상반기 화재 건수 및 인명피해가 전년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방재청은 ‘2010년도 상반기 화재발생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전년도 동기와 대비해 화재건수는 20.2% 감소한 21,796건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32.2% 감소한 956명(사망 91명, 부상7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과거 3년 평균에 비해서도 화재발생 건수는 21%(5,786건), 인명피해는 31.1%(431명) 감소하는 등 ‘화재와의 전쟁’ 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화재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임야가 54.7%(1,915건)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그 뒤는 주거(15.9%, 996건), 차량(6.5%, 200건), 비주거(5.3%, 464건)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발화요인별로는 자연적요인(34.4%), 부주의(30.7%), 방화의심(28.9%) 등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부주의의 경우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방재청의 설명이다.
방재청에 따르면 화재사고 10건을 기준으로 할 때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무려 4.5건에 이른다. 인명피해 역시 34.6%가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유형으로는 담배꽁초 방치가 29.7% (2,950건)를 차지, 가장 큰 부주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쓰레기소각 13.4%(1,328건), 불씨.불꽃 화원방치 12.9%(1,277건), 음식물조리 중 사고 11.6%(1,154건), 불장난 7.4%(739건), 용접.절단.연마 7.3%(724건), 논.임야 태우기 4.4%(432건), 가연물 근접방치 4.3%(425건) 등의 순이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및 선풍기에 의한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필히 가정의 가스, 전기 등을 점검하고, 차량에는 초기진화에 필수적인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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