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예방, 진단비용 절감 효과 기대
한국전력공사가 전주 개폐기의 고장 여부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박권식)는 지난달 29일 전력시험센터에서 ‘가공개폐기 부착형 진단장치’ 개발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참고로 가공개폐기는 전선로 특정구간에서 발생한 정전이 다른 구간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자동으로 차단하는 보호장치다.
이번에 대전충남본부에서 개발한 진단장치는 전주 위에 설치된 개폐기의 가스압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기를 개폐기에 설치, 육상에서 쌍안경으로 이상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에는 가공개폐기의 고장 및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작업자가 소형 크레인을 이용해 전주 상단까지 접근한 뒤 가공개폐기 내 가스압력을 측정해야 했다. 즉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고, 매년 과다한 진단비용이 소요됐던 것이다.
이에 한전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1월부터 개폐기 부착형 진단장비 개발에 착수, 6개월 만에 지상에서 손쉽게 개폐기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된 장비를 시범운영한 뒤 성과 등을 분석해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는 9만8637대의 가공개폐기가 설치돼 있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이 전국에 도입될 경우 149억원의 진단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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