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현행 2000원인 광역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 광역버스에 대한 입석금지 조치가 결국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광역버스의 요금인상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7월 입석금지 조치 이후 버스 운행횟수가 늘어 현재 2000원인 광역버스 요금을 266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가 타당한지, 또 인상이 필요하다면 얼마가 적절한지 검토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참고로 경기도는 지난 2011년 11월 버스요금을 200~300원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해 오고 있었다.
연구용역은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도는 결과를 검토한 뒤 인접 도시인 서울·인천시와 협의해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통합환승 할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즉, 경기도에서 자체적으로 요금인상을 확정하더라도 이후 여타 지자체와의 합의에만 6개월 이상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입석금지 조치 이후 버스업계에서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수도권 통합할인요금제 등 문제가 얽혀있어 추후 인접 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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