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노후 위해 체계적인 대비책 마련돼야
은퇴 이후 생활에 필요한 적정 금융자산은 5~10억원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은퇴 이후 또는 노후에 대한 대비를 미리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14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발간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의 36.3%가 은퇴 이후 필요한 적정 금융자산 규모를 ‘5~10억원’이라고 답했다. 이어서는 ‘10억원 이상’ 25.4%, ‘20억원 이상’ 9.3% 등으로 조사됐다.
또 생활자금으로는 월 200~3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3.9%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100~200만원(26.9%), 300~500만원(2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가구의 월 평균 지출액은 166만원이었고,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필요적정 노후 생활비로 184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보건사회연구원, 국민연금공단, 서울대고령사회 연구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에 매달 200~300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은퇴 이후 월 생활자금이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많을수록,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생활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 했다.
한편 응답자의 70% 이상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6%는 노후생활을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 또는 투자를 하고 있었고, 비정기적인 저축·투자를 한다는 비율도 47.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재무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는 힘든 만큼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KDB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대상자들은 노후준비 시기나 규모,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안정적인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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