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인근서 염화수소 누출사고 발생, 7명 사상
여수산단 인근서 염화수소 누출사고 발생, 7명 사상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9.17
  • 호수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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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전복, 염산 5000리터 개천까지 흘러들어가

 


전남 여수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염화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도 소방본부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0시 13분께 전남 여수시 해산동 S교회 인근 4차선 도로에서 염산을 실은 2만2500리터급 탱크로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상당량의 염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박모(50)씨가 크게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신모(55)씨 등 6명은 염산에서 발생한 가스인 염화수소를 들이마시고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은 큰 부상 없이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과 경찰 등 50여명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현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마을의 20여 가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아울러 5000리터 정도의 염산이 인근 개천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흡착포와 중화제 등을 이용한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참고로 염화수소는 강산성 유해물질인 염산이 누출돼 공기와 만날 경우 기화현상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가스다. 부식성이 아주 강하고 대기 중에 노출될 경우 주변 식물 잎이 마르고, 가축은 호흡기 질환이 생긴다. 또 인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실명 또는 피부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수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여수산단과 직선거리로 2~3㎞ 가량 떨어져 있었지만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가 없어 다행히 유독가스 누출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사고 당시 바람이 마을이 있는 쪽과 반대 방향으로 불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탱크로리는 경기도 S케미컬 소속으로 이날 여수산단 내 H케미컬에서 염산을 실은 뒤 회사로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속이나 운전미숙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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