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근로자 부주의 때문에 발생
최근 2년간 유해·화학물질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자체 조사한 ‘연도별 화학물질 사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는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17건, 2009년 16건, 2010년 15건, 2011년 12건, 2012년 9건 등이다.
문제는 2013년의 경우 한 해 동안에만 87건의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34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화학사고의 특이점은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설관리 미흡이 원인이 된 사고의 비율은 2008∼2012년 31.9%, 2013년 35.6%, 2014년 상반기 29.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비율은 2008∼2012년 30.4%, 2013년 40.2%, 2014년 상반기 58.8%로 증가 경향을 나타냈다.
환경부는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작은 결함을 무시해버리는 현장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꼽았다.
이는 곧 그동안 정부가 안전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시설 및 설비에 대한 점검도 수행했지만 아직도 안전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환경부는 고용부, 산업부와 합동으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아차사고 사례 공모전’을 9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전은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환경부) △가스누출사고(산업부) △화재, 폭발 등 산업재해사고(고용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장관상과 최대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