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관리요원 2배가량 증원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100여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영 의원(새누리당)이 지난달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국립공원에서는 총 127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로 인해 101명이 사망하고, 117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망의 경우 ‘심장돌연사’가 전체의 46.5%를 차지해 가장 빈발했고, ‘추락사’(31.7%), ‘익사’(11.9%), ‘자연재해’(5.9%), ‘동사’(1%)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즉 대부분이 산행 중 돌연사 하거나 주의소홀로 추락사한 것이다.
국립공원별로는 ‘북한산’(381건, 29.8%)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설악산’ (238건, 18.6%), ‘지리산’(165건, 12.9%)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5건에 불과하던 음주사고가 2013년 1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관리요원을 2배가량 증원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달부터 24시간 구조업무를 할 수 있는 안전관리팀을 기존 24개팀(153명)에서 43개(303명)로 늘렸다. 아울러 공단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에는 각각 5~7개 안전관리팀을 배치하고 그 밖의 국립공원은 1~2개팀을 배치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국립공원마다 24시간 구조업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탐방객들은 등산에 앞서 구조대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거나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다목적 안내표지판에 표기된 전화번호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탐방객이 많아지는 단풍철에 안전사고도 급증하는 만큼 등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