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당시 사고는 부실 설치한 흙막이 때문”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발생한 지반 붕괴 사고의 원인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사고를 조사한 관계기관들은 자연적 싱크홀이 아니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 실시한 인천 중구 중산동의 지반 붕괴에 대한 조사가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참고로 원인 파악을 위한 연구용역은 사고 지역에서 공사를 진행한 M건설이 발주하고 J업체가 진행했다.
연구를 진행한 J업체는 해당 지역의 붕괴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에 원인으로 특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J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연적 싱크홀은 석회석이 물과 접촉하면서 녹아 일시에 붕괴되는 현상인데 해당 지역은 매립지로, 지하수나 석회석이 없어 자연적 싱크홀에 의한 붕괴를 원인으로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지역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다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당시 사고는 부실하게 설치된 흙막이가 공사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해당 지역에 지하수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추가 붕괴 위험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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