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안에 든 쥐는 고양이를 물어뜯는 법
독 안에 든 쥐는 고양이를 물어뜯는 법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10.15
  • 호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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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58)
지금 전방에 총소리가 자주 들린다. 그래서 연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몹시 불안한 상태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그래서 옛말에는 “방 봐가며 발을 뻗어라” 또는 “독 봐서 쥐 못 친다”는 격언도 있다.

그런데 최근 자유북한운동연합이란 단체 등에서 대북전단(삐라)을 대량 풍선에 메달아 북한쪽으로 날려 보내자 북에서는 대공기관총(고사총)을 쏘고 우리도 응사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이 시점에서 잘 생각하고 판단을 해야 한다. 왜? 북한은 지금 평상시와는 또 다른 고립과 이상 상태에 빠진 나라로 보인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정신이상으로 이성(理性)을 잃어버린 지극히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그들은 실로 조석변개(朝夕變改)요, 조삼모사(朝三暮四)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독안에 든 쥐는 무서운 고양이도 물어뜯는다’ 또한 ‘미친개는 밥을 주는 주인도 물어 죽인다’는 사실을...

미친개처럼 사람을 인질로 잡고 칼과 폭탄을 들고 설치는 인질범을 당장 총으로 쏘아 죽이고 싶어도 인질자의 생명 때문에 속이 터지고 안타까워도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참는 경우가 허다한 것처럼 한쪽이 그렇게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때는 상대쪽은 침착함과 이성적으로 사리분별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양쪽이 안전하다.

각 신문방송마다 대북전단 이때 꼭 해야 하나? 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관계 대북단체는 단속근거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계속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걱정이 앞선다.

북쪽은 구실만 있으면 전쟁을 일으킬 태세다. 그런 자들에게 전쟁의 빌미를 우리가 먼저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전방부대 인근 지역주민들을 결코 공포와 불안 속에 떨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 국가와 사회는 특정인과 특정 단체의 활동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체제가 아니다. 그러나 대북 단체들이 남북 관계가 외줄타기를 하는 상황에서 전단을 꼭 살포해야 했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남북 관계의 대승적 견지에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남북은 북한 대표단 방남 당시 이달 말~11월 초 제2차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한 바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북한 최고기구인 국방위원회 간 채널도 구축됐다. 그럼에도 저들은 또 미친 듯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자들이다. 그들을 정상적이라 볼 수 없다. 더욱이 지금 북한은 최고지도자(김정은)의 행방조차 이상하고 언제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그런 ‘비상상태’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럴 때 우리는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무엇이 더 급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저들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을 할 것이고 결국 우리는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형님 나라답게 침착하고 의젓하게 대처하며 물샐틈없이 국가 안보를 잘 지켜 나가야 한다.

‘막가파’ 인간들은 ‘독안에 든 쥐’ 아님 ‘미친개’와 다름이 없다. 거듭 말하지만 미친개는 밥을 주는 주인도 무차별 물어뜯어 죽인다는 사실은 역사가 보여 준 끔찍한 교훈이 아닌가? 신중하게 대처해야 국민생활안전이 보장된다.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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