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바이러스 검역 불가
국내 유입 바이러스 검역 불가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10.15
  • 호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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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진단가능 바이러스 5종에 불과
지난 12일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감염병 검역시스템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몇몇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치사율이 높은 다른 바이러스를 감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모기 및 절지동물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5종 이상이 확인됐다. 이들 바이러스는 매개체 서식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분포 범위가 넓어지고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접수된 해외발생 바이러스 질환은 총 2990건이다. 이 가운데 실험실 진단을 통해 원인병원체를 확인한 사례는 △뎅기열 715건 △뇌염(웨스트나일열) 1건 △치쿤구니야열 2건 등 총 718건(24%)이다.

문제는 질병관리본부가 진단 가능한 바이러스는 총 5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더구나 해외에서 유입되는 일부 바이러스의 경우 치사율이 15~90%가량으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또 해외유입 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 탐지를 통한 방역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수단이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감염병에 대한 진단법이 없고, 국내 유입시 대부분 불명열(Unknown fever)로 진단돼 정확한 감시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해외여행 귀국 후 진단을 의뢰한 환자 2990명 중 2272명(76%)이 불명열로 진단된 바 있다.

김제식 의원은 “에볼라로 인해 이미 4,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우리나라도 환자가 발생한 이후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이미 늦다”면서 “라싸 바이러스나 마버그 바이러스처럼 치사율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기 전에 국가진단 및 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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