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의원 “무단횡단 및 과속버스 근절해야”

최근 4년간 수도권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3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2일 도로교통공단과 서울시,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2013년 서울과 경기도의 중앙버스차로에서는 모두 1381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또 이로 인해 41명이 숨지고 344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일어났다. 서울 중앙버스차로에서는 이 기간 10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25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구’(182건, 432명)에서 사고 및 사상자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은평구’(127건, 346명), ‘강남구’(87건, 219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6월 5일 오후 8시 45분께 서울 서대문구 가좌역 앞 버스중앙차로에서는 모래내 방향으로 이동하던 승합차가 버스정류장 구조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4일에도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앞 버스중앙차로에서 버스와 택시가 충돌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이들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이 의원은 “수도권 중앙버스차로 내 교통사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는 중앙차로가 생기기 전보다 고속 질주하는 버스가 늘어났고, 야간에 무단횡단을 일삼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는 “보행자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방지 펜스 설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무인단속장비와 속도저감시설을 활용해 심야시간 버스의 과속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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